비트코인 향한 엘살바도르 파격 질주…규제·우려 '맹공' [Coin Inside+]

윤승기 기자 승인 2021.06.11 10:13 의견 0
(사진=PIXABAY)


비트코인이 진짜 법정화폐로 활용되는 시대가 가시화 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경우, 중미 엘살바도르가 법정화폐로 인정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다 다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은 4208만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4300만원대를 돌파하며 상승폭을 키우던 비트코인은 이날 전일 대비 1.78% 하락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은 28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리플은 993원, 도지코인은 374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5, 6월 하락세를 보이던 가상화폐 시장은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했다는 소식에 반짝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다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이유는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 때문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국영 지열전력회사에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설비 제공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며 "매우 저렴하고 100% 청정하며 100% 재생가능하고 탄소배출 제로(0)인 우리 화산 에너지를 이용한 채굴이다. 매우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엘살바도르의 공격적 행보와 관련해 다른 나라들도 엘살바도르의 선례를 따를지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 펀드 관계자인 리처드 갤빈은 "시장은 이제 다른 나라들이 엘살바도르의 뒤를 따를지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향후 2∼3년간 비트코인의 주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를 공용 화폐로 사용하고 있던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 첫 비트코인 채택 국가가 된 점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가의 영향력을 떠나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실제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점, 엘살바도르처럼 송금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비슷한 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등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의 채택을 둘러싸고 여러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외 유력 매체들에 따르면,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많은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를 제기한다"며 “가상자산은 중대한 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고, 효율적인 규제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은행들은 그에 상응하는 자기자본을 추가로 보유하도록 하는 글로벌 금융 규제당국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해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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