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쏘아올린 가상화폐 결제 시대 [화폐개혁+]

김미수 기자 승인 2021.06.15 12:23 의견 0
(사진=PIXABAY)


블록체인 기술로 촉발된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화폐 시장’의 지각 변동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격 변동성과 각국의 규제 속 가상화폐를 둘러싼 시선이 여전히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엘살바도르가 법정화폐로 채택하는가 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가상화폐를 둘러싼 투자와 결제 방침으로 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탈중앙화를 표방한 가상화폐 출발점을 놓고 본다면 ‘비트코인 결제’는 단순히 결제수단으로서가 아닌 화폐의 가치로서의 인정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에너지를 절감하면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 방침을 언급했다가 돌연 5월 12일 이를 번복해 비트코인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비판과 함께 투자자들의 비난을 샀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한 마디에 가격 변동성이 심한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싸고 부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억만장자 헤지펀드 운용자인 폴 튜더 존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 위험을 무시할 경우 원자재와 가상화폐, 금에 투자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고 나서 가상화폐 시장을 또 다시 들썩이게 하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현금을 들고 있으면 바보”라는 말까지 내놨다. 그러면서 자신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꾸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행보는 가상화폐 결제 상용화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탓에 전송 시간이 길고 무엇보다 1초가 다르게 가격 변동성이 심해 구매자나 판매자나 리스크가 크다는 점 등이 지적됐지만 최근에는 빠르고 저렴하게 전송하는 채널이 확산되고 있고 가상화폐의 결제, 정산 등 역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알 켈리 비자 CEO는 “5년 안에 가상자산이 ‘극도의 주류(extremely mainstream)’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구매와 스테이블 코인을 전 세계 비자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간편 결제사인 페이팔도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또한 가상으로 형성된 메타버스의 성장세와 맞물려 가상화폐 결제를 둘러싼 미래 결제 수단으로서의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각국 중앙은행이 내놓을 디지털 화폐(CBDC)의 등장과 상용화에 따른 가상화폐 가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러나 디지털 화폐 시장이 확대되면서 ‘가상자산 지갑’으로의 결제가 활발해진다면 굳이 법정화폐로 변환하지 않아도 되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상상 그 이상의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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