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만원 붕괴된 비트코인, 가치 제로·인플레 때문? [Coin Inside+]

김은정 기자 승인 2021.07.14 16:3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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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14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발 부정적인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3770만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후 12시에는 긴 음봉(하락)이 나오면서 3800만원 선이 붕괴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역시 비트코인은 377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4000만원)을 기점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발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화제가 된 탈레브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금융 역사상 비트코인만큼 취약한 자산은 거의 없었다. (비트코인의 가치)정확하게 제로(0)”라고 평가했다.

당초 탈레브는 비트코인에 대해 옹호적인 인물로 꼽혔지만 지난 4월 비트코인에 대해 “폰지사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또 다른 미국발 악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4%나 급등하며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가 1.4%로 상승하며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 하락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매체 디크립트는 '디지털 금'으로 평가되는 비트코인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달 5월 CPI가 5% 상승하자 7% 하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오히려 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는 위험자산이라는 평가까지 내놨다.

한편 비트코인 하락을 둘러싸고 ‘공포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공포 심리는 참여자들이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자산 매도에 집중하면서 거래량은 늘고, 가상화폐 가격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포 심리가 크고,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뜻으로, 지수가 0으로 수렴할수록 가격 하락 현상이 가속화 된다.

업비트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3일 34.57포인트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 '얼터너티브'에서도 같은 시각 20포인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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