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국發 악재만 나오면 ‘휘청’ [Coin Inside+]

신은섭 기자 승인 2021.08.18 10:35 의견 0
(사진=PIXABAY)


또다시 중국발 악재가 가상화폐 상승세에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5500만원 선까지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5200만원 선까지 하락하며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해외에서도 4만8000달러 랠리가 이어졌지만 이내 4만5000달러도 붕괴됐다.

18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248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빗썸에서 역시 5224만원 대를 등락하고 있다. 모두 전일 대비 하락한 수치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역시 비트코인은 4만4665달러를 기록 중으로, 전일 대비 3%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하락세 전환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중국 등 해외 규제와 국내 특금법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등 각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발 악재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높다.

앞서 중국매체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은행 선전지점은 불법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한 11개 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비트코인 급락장을 이끈 요인으로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들이 꼽힌 바 있다.

당시 중국은 강력한 가상화폐 규제 방안을 발표한 후 잇따라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국 금융당국은 자국 내 가상화폐 신규 발행 및 거래 금지 등 초강력 규제안을 밝히는 가 하면, 채굴까지 금지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국내 상황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가상화폐 거래소 대상 현장컨설팅 결과, 신고수리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업자는 없다고 밝히면서 다음달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를 앞두고 가상화폐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들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면서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갑작스런 폐업이나 횡령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신고 기한 이후 거래가 불가능해지거나 금전 인출이 어려워지는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특금범에 따라 다음달 24일까지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ISMS 인증 획득, 사업자 대표에 대한 벌금 이상 형이 끝난 지 5년 초과, 신고말소 후 5년 초과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 신고를 마쳐야 한다.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없다.

한편 가상화폐의 하락세를 둘러싸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장기적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디지털 자산 관리 회사인 투프라임의 네이선 콕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기술적 지표가 반등을 시사하고 있지만 우리가 구름 속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등이 랠리를 펼치며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2조 달러를 재돌파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해외 가상화폐 가격이 한국 시세보다 비싼 '역(逆) 김치프리미엄' 현상과 더불어 미국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꼽으며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이어지는 악재와 더불어 미국의 테이퍼링(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 등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긴축 조치와 관련해 여전히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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