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10주년①] 이충주·고훈정·전성민, 데뷔 10주년 '스프링 어웨이크닝' 동창들

데뷔 10주년 맞은 배우 이충주, 고훈정, 전성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동창들

김은정 기자 승인 2019.07.02 13:41 | 최종 수정 2019.07.02 16:01 의견 0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배우들 많다. 실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데뷔했던 2009년, 그 가운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함께 출발한 세 배우가 있다. 바로 이충주, 고훈정, 전성민이다.

세 사람의 데뷔작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인습과 규범에 얽매인 기성세대들의 잣대 속에 상처받는 청소년의 현실을 담은 작품으로 청소년들의 성(性)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들을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오류를 거침없이 비판하는 극이다. 배우 주원, 조정석이 주연을 맡았고 강하늘도 출연했다. 

같은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나 출발선은 달랐다. 전성민은 벤들라 역을 맡으며 주원(멜키어 역), 조정석(모리츠 역)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이충주와 고훈정은 싱어 및 언더스터디로 무대에 올랐다. 언더스터디는 주연 배우가 사정에 의해 공연 참여가 불가능한 날이 있을 때 대신 무대에 서는 일을 한다.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연습은 해야 하는, 중요하고도 외로운 자리다. 

첫 무대의 포지션은 달랐지만 세 배우는 10년간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충주
데뷔일: 2009년 6월 30일 
데뷔작: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소속그룹: 에델 라인클랑(팬텀싱어2)

이충주 배우 필모그래피

성악과 출신의 배우 이충주는 깊고 힘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작 이후 대학로에서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공연 중인 '쉬어매드니스'에 출연했다. 4년차가 되면서는 '브로드웨이 42번가' '디셈버' 등에 이름을 올리며 대극장에서 활약했다. 이후 '더데빌' '데스트랩' '마마 돈 크라이' 등 대학로에서 주목 받는 작품을 선택하여 배우로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살리에르 역을 맡았던 연극 '아마데우스'에서는 이충주의 강점인 노래가 아닌 연기 그 자체로 기량을 발휘하며 무대 장악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전 성악과 뮤지컬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는 이충주는 지난 2017년 8월 11일부터 11월 3일까지 방송된 JTBC '팬텀싱어2'에 출연, 뮤지컬 무대에서는 미처 다 펼치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팝 'Skyfall'부터 성악곡 'Anche Se Non Ci Sei' 'La Vita' ''Senza Parole'까지 여러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어디에서도 빛날 수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뽐냈다. 누가봐도 노래를 잘하는 가수 혹은 배우라고 생각되지만, '팬텀싱어2'에서 이충주는 자신에게 엄격한 자세를 보였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한계에 부딪히고 극복하는 진중함으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충주는 얼마 전 팬들과 10주년 파티를 열었다. 10년간 함께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장문의 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 이충주는 2세의 소식을 알리며 당분간 활동을 쉰다고 밝혔다. 팬들은 그에 대한 마음을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기부로 표현하며 훈훈하게 10주년을 기념했다.

 

고훈정
데뷔일: 2009년 6월 30일 
데뷔작: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소속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팬텀싱어1)

고훈정 배우 필모그래피

배우 고훈정은 지난 2016년 11월 11일부터 2017년 1월 27일까지 방송된 JTBC '팬텀싱어'에 출연했다. 실질적으로 그는 이 프로그램이 존속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참가자이며 우승자다. 현재도 포르테 디 콰트로로 활동하며 크로스오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팬텀싱어'를 통해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 올리고 뮤지컬계에 새로운 관객층을 유입시켰다. 

'팬텀싱어'에서 고훈정이 보여줬던 모습 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단연 최연소 참가자였던 이준환과 팀을 이루었던 것이다. 이준환은 고훈정이 자신과 팀을 짜기 위해 다가오자 무서움에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조합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독특한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훈정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배우다. 몸 관리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등 언제나 최상의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그가 최근 조금 살이 오른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수의 대학로의 인기작품에 출연한 고훈정은 뮤지컬 '킹아더' 종연 이후 포르테 디 콰트로 활동에 집중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성민
데뷔일: 2009년 6월 30일 
데뷔작: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전성민 배우 필모그래피

전성민은 지난 2018년 11월 12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이후 소식을 접하기 어려워 보고 싶은 배우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1일 자신의 10주년을 축하해준 사람들에게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성민은 "멀리 있음에도 잊지 않고 데뷔 10주년을 축해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오랜만에 데뷔 무대 사진을 보니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이 작품이 아니었다면 배우가 되지 않았을 수도 아니면 전혀 다른 모습의 배우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너무나도 소중한 저의 첫 무대였다"면서 데뷔작 '스프링 어웨이크닝' 당시의 사진 공개와 함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까지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당장은 만날 수 없지만 꼭 무대에서 다시 인사드릴 날이 올 거라고 미리 약속한다.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늑대의 유혹' '막돼먹은 영애씨' 등 영화 및 드라마 이야기가 무대화된 공연부터 '넥스트 투 노멀' '명동로망스' 등 팬층이 두터운 작품까지 출연하며 전성민은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적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여성 관객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서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가진 전성민은 배우 활동 외에 전시회 개최도 진행하며 또 다른 소통의 창구를 만들기도 했다. 당장은 무대에서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어떤 작업 혹은 연기로 다시 돌아올지 전성민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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