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사이드+] 싸이월드, 가상화폐로 부활?

싸이월드Z, 10억원에 운영권 인수
3월 중 서비스 재개…모바일 대응 이목

김명신 기자 승인 2021.02.03 15:13 | 최종 수정 2021.02.03 15:54 의견 0

추억의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가 부활을 예고하고 나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0년 초 3200만명의 추억이 담긴 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격인 ‘싸이월드’가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스카이이엔엠 등 5개 회사로 구성된 싸이월드Z로 인해 새롭게 선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Z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약 10억원에 싸이월드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 새로운 버전의 싸이월드는 다음 달 중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바일 3.0 버전과 동시에 ‘도토리’를 대체한 가상화폐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져 주목되고 있다.

(사진=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처)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서 2019년 도토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가상화폐 ‘클링’을 내놨다 실패한 사례나 단순히 ‘추억팔이’에 급급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친다면 ‘부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1억장 이상의 사진이 담긴 ‘사진첩’ 등을 그리워하는 사용자들은 일단 반색하고 있지만 워낙 다양하고 편리한 SNS 시장에서 과연 화려하게 재개할 수 있을지 의문 역시 적지 않다. 하지만 수준 높은 싸이월드의 재편을 선보인다면 다시 이용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상당해 ‘싸이월드 부활’을 둘러싸고 다양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장 대응에 실패했던 싸이월드가 여러 차례 운영 주체를 바꾸면서 개발진들도 물갈이가 된 만큼 추억의 향수를 담을 골자는 그대로 유지를 하더라도 서비스 전체를 갈아엎은 수준의 환골탈태로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싸이월드Z 측은 "사진 170억장, 음원 MP3파일 5억3000만개, 동영상 1억5000만개 등 국민 절반이 넘는 3200만명 회원의 추억들이 봉인돼 있던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된다"면서 "14개월 만에 서비스 재개를 통해 단숨에 기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면서 싸이월드 상에 거래됐던 '도토리'의 변화를 예고했다.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가상화폐를 상장할 계획을 언급하면서 “진화한 '도토리' 모델로 보면 된다. 조만간 국내 3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 중 한 곳에 상장을 발표하면서 코인 이름 등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 버전의 ‘싸이월드’가 될지,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버전의 ‘싸이월드’가 될지,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기존 사용자들 역시 ‘싸이월드 부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토종 SNS’의 부활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 SNS들이 잠식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평가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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