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리포트+] 진화하는 저축은행 앱…젊은 고객 잡는다

윤승기 기자 승인 2021.02.12 15:50 의견 0

저축은행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계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뱅킹이 이어지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이에 맞춘 디지털뱅킹 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존 대형은행들과의 차별적인 혜택이나 쉽고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수를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1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과 디지털뱅킹의 확대에 따른 24시간 비대면 방식으로 쉽고 빠른 금융서비스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2018년 웰컴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선보이면서 업계를 주도한 가운데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유진저축은행의 유행, 페퍼저축은행 페퍼루, KB저축은행 키위뱅크 등 디지털뱅킹 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물려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의 핀테크 앱이 증권, 자산관리 등 너무 많은 서비스로 느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앱들은 간편인증, 안전성, 신속하고 빠른 장점을 내세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간편인증 로그인을 활용한 디지털뱅킹 앱은 편리한 송금부터 시작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 방법도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웰컴디지털뱅크는 특히 타 기관 계좌조회, 무료 신용관리, 내차 보험료 확인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고 나섰다. KB저축은행 키위뱅크는 디지털뱅킹 앱 실행 중 스마트폰을 흔들면 사전에 지정한 메뉴로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쉐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목소리 인증을 통한 로그인 및 송금·이체 서비스도 제공 중이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뱅킹 앱 사용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는 하나의 계좌에서 생활비, 예비비, 여행비 등 목적별로 잔액을 나눠 관리할 수 있는 ‘통장쪼개기’ 서비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러 계좌를 개설해 두고 목적에 맞게 금액을 맞춰두는 방식을 하나의 계좌로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해 고객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하나저축은행 하나1Q는 홈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정리하고 노출해 줄 뿐만 아니라 고객 이용에 따른 상품 및 이벤트를 개별적으로 추천해주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여신금융법(가칭) 위반 협박 보이스피싱'의 수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이미지를 제작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띄우고, 자사 사칭 불법 대출 영업 전화의 특징을 자세히 공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관련 사기 수법, 사칭 사기 수법, 대처 방법 알아보기 등 금융사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앱, 가짜 앱, 변조된 앱을 차단하는 보이스피싱 앱 탐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도입해 악성 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마케팅 외에도 비교적 높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채널 전용 상품 ‘페퍼룰루 파킹통장’과 연 5%의 ‘페퍼룰루 2030 정기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300만원 이하의 예치 금액까지는 연 2%를 제공하며 300만 원부터는 연 1.5%의 이율이 제공되는 상품으로 최고 2억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뱅킹 앱은 영업점이 부족한 저축은행에게는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시장이다. 때문에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앱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기존 핀테크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업계의 변화의 바람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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