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S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엇박자’ 행보 왜? [Coin Inside+]

신은섭 기자 승인 2021.06.10 11:07 의견 0
(사진=PIXABAY)


가상화폐를 둘러싼 전 세계의 뜨거운 이슈가 모아지고 있다. 중국이 반(反) 비트코인을 본격화한데 이어 엘살바도르는 법정화폐로 인정하겠다고 나서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둘러싸고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화폐와 가상화폐의 상징적인 행보가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필요 없다”…중국, 디지털 위안화 사용 임박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e-CNY)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오절 연휴 기간 100억원이 넘는 디지털 위안화를 자국민들에게 뿌리겠다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최대 경제 도시 상하이에서 인터넷 추첨을 통해 35만명에게 디지털 위안화 55위안(약 1만원)씩, 총 1925만 위안(약 33억원)을 나눠줄 예정이라고 금융시보 등이 보도했다.

지급된 디지털 위안화는 오는 11일부터 20일 사이 상하이를 포함해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중국 전역의 상업 시설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수도 베이징에서도 시민 2000명에게 200위안(약 3만5000원)씩 총 4000만 위안(약 70억원)을 지급한다.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공개 시험 진행과 관련해 중국이 내년 2월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관영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금융감독관리국은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공개 시험 진행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광둥성 선전을 시작으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실험을 공개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하고 있다.

이번에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대규모로 실험이 진행되는 것 역시 디지털 위안화의 정식 도입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속도를 내는 것과 관련해 달러 위주의 현 경제 질서에서 미국과의 패권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미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겠다고 나섰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현재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는 미국 달러로, 국민 중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활성화로 금융 서비스 보급률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엘살바도르의 법정 화폐 인정 소식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화폐의 가치가 ‘안정성’이 최우선인 만큼,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로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활용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쉽게 현금화할 수 있긴 하지만 회계상 무형자산으로 분류한다. 평가액이 낮아지면 손상차손으로 반영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엘살바도르에 10억 달러(1조1142억여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던 국제통화기금(IMF)이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시오반 모르든 애머스트 피어포인트 증권 중남미팀장은 “비트코인을 시장에 완전히 포함시키려는 엘살바도르의 행보는 비트코인을 인정하지 않는 IMF와의 논의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앞으로 국제통화기금과 만나 비트코인 법정통화 전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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