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vs 고신용자, 대출 금리 '희비' [금융 리포트+]

윤시우 기자 승인 2021.06.22 17:1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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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고신용자 역차별’ 지적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을 작년 말보다 2조6000억원 가량 더 늘리기로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가장 많은 금액인 1조7000억원 가량을 늘리기로 하면서 대출금리 인하와 첫 달 이자 면제 혜택 등 다양한 혜택으로 시장 선점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점검해 인터넷은행의 신산업 진출 인·허가 심사 때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부터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이 상품의 가산금리는 1.5%포인트 인하해 금리를 최대 1.52%포인트 내렸다.

또, 지난 10일부터 한 달 동안 신용대출 또는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새로 받은 중·저신용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중·저신용 고객이 카뱅의 '26주 적금'에 가입하면 이자를 두 배 지급하는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를 둘러싸고 상대적으로 고신용자 대출 금리가 입방아에 올랐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79%로, 지난달 중 취급된 대출 기준으로 1~2등급(KCB 개인신용평점 964점) 대출금리는 3.03%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금리는 3.07%, 1~2등급 대출금리는 2.72%로, 1년 새 평균금리가 0.72%포인트, 1~2등급은 0.31%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도 평균금리가 3.68%로 전년 3.31% 대비 0.37%포인트 올라갔다. 1~2등급(KCB 980점)은 3.47%로 전년 3.04% 보다 0.43%%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금리·한도 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왔지만 중·저신용자 대상 금리를 내리다 보니 금리 차이가 더욱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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