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지는 '전자지갑' 시대 [캐시리스cashless 사회+]

윤시우 기자 승인 2021.07.13 12:5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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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지갑 속에 현금이요?. 마지막으로 현금을 사용한 적이 언제일까요. 현금을 쓰는 게 어색한 사회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가 보편화 된 지 오래됐죠. 이젠 이름도 다 외울 수 없는 ‘페이’들의 간편 결제가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CBDC)의 상용화도 기대되고 있죠. 일상에서 현금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편집자 주>

디지털 금융화에 따른 디지털 지갑으로의 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오픈뱅킹 경쟁에 맞물려 시중 은행들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전자지갑’을 선보이면서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간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주민등록등본,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등 정부가 발급하는 100여 종의 증명서를 보관 및 활용할 수 있는 ‘서울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서울지갑’은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하지 않고 분산 저장해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앱 사용자가 간편 로그인을 한 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만으로 각종 증명서를 한 번에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PC나 USB등에 저장해 보관해왔던 100여 종의 각종 정부 발급 증명서나 종이문서도 ‘디지털 서울지갑’ 앱으로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개인별로 QR코드를 부여해 신분증명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이나 전입신고부터 확정일자 발급, 은행대출 등 이사와 관련한 업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이사온(On)’ 서비스 등도 순차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와 네이버 역시 '카카오톡 지갑'과 '네이버 서랍'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면서 ‘간편 디지털 금융’으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증서, 신분증, 자격증 등을 보관·관리하는 것은 물론 건강 기록까지 확인 가능해지면서 플랫폼 내 인증서 활용처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빅테크사의 양대 산맥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카오는 '카카오톡 지갑'으로, 네이버는 '서랍' 기능으로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카톡 지갑이 실물 지갑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카카오의 포부대로 인증서·신분증·자격증 등의 보관 공간으로 고도화하면서 출시 3개월여 만에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업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서랍의 UI를 대대적으로 바꿔 QR 체크인과 인증서·자격증 등 이용자 개인에 관한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변경했다. 제휴처도 빠르게 확대시키면서 카카오 지갑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별한 서비스를 늘려나가고 있다.

금융보안원이 발표한 ‘2021년 디지털금융 및 사이버보안 이슈 전망’에 따르면, ‘지갑 없는 사회’를 향한 전환 속도가 빠르게 예상되고 있다. 현금, 카드를 대신한 스마트폰 대체 시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속 금융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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