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체할 새로운 화폐시대 열리나 [화폐개혁+]

신은섭 기자 승인 2021.08.11 18:40 의견 0
(사진=PIXABAY)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또다시 가상화폐 열풍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의 상승세와 관련해 각국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방침과 ‘안전 자산’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분석과 전망이 잇따르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이와 관련한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한 이목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페이의 등장과 간편 결제 시장 확대에 따른 현금 사용 하락과 맞물려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통화(화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중국만 보더라도 지폐에 이어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바로 스마트폰 간편결제로 넘어간 이후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즉 ‘디지털 위안’의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화폐의 디지털화, 이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에 집중하자 유럽, 미국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까지 디지털 유로화 사용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특히 달러로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은 CBDC 활용에서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내놓은 '중국 디지털위안화 연구개발진전 백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는 132만개에 이른다. 디지털위안화 지갑을 개통한 개인은 2087만명, 개통한 기관은 351만곳에 달한다. 위안화 시범 사업은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앞서나가면서 미국은 그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9월에나 CBDC 추진 등과 관련한 연구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특히 미국은 가상화폐를 둘러싼 제도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로 인한 CBDC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맞지만 서로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필요 없고 가상화폐도 필요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중국은 가상화폐가 아닌 CBDC에 집중하고 있다. 여전히 막강한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하면서 화폐 개혁 흐름을 타고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가상화폐나 디지털 화폐 등 새로운 화폐의 등장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의 발전과 활용도 확대 등으로 인한 국경 간 결제가 가능해질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디지털 위안화가 위협적인 신(新) 화폐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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