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시그널] ‘또 오르는 금리’ 주택담보대출 VS 전세자금대출

노준호 기자 승인 2022.09.26 10:32 의견 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수준 상향
국내 은행권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상
7% 넘어 8% 육박 전망에 서민 부담 상승

(사진=pixabay)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2일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연내 1.25%포인트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p 올린 3.00∼3.25%로 결정하면서 연말 금리 수준을 4.4%로 수정했다.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되면서 국내 은행권 역시 혼합형·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미국과 금리차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리지 않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7%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8%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준거금리’를 기반으로 하는데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올해 8월 1일 연 3.601%에서 최근 4.460%로 상승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인 ‘신규코픽스’ 역시 은행권 수신금리에 연동되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은행연합회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대출 금리 역시 상승세다. 전세대출은 6개월 변동형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1년 변동형은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가 기준 역할을 한다.

최근 은행채 1년물 금리는 2010년 1월 6일(4.00%) 이후 2년 9개월 만에 연 4% 선을 넘어선 동시에, 2009년 10월 9일(4.14%)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은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연내 연 7%를 돌파할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그에 따른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올해 들어 최대 158bp 급등했다.

전세대출의 금리 상승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찾는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서울 지역 부동산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고, 월세통합 가격지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아진 금리에 대출이 부담스러운 전세 대신 월세나 반전세(보증부 월세)를 선호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월세도 상승세라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101.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09%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19년 8월 이후 36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가며 최근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는 잇단 금리 인상으로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당분간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주택 세입자들이 급등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 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돼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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