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Dendrophyllia cribrosa)의 유전체 결과 [Green Science]
독도 생태 변화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
멸종위기 산호군락 보전에 새로운 패러다임 마련
노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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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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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은 독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Dendrophyllia cribrosa)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이하 KIOST)은 독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Dendrophyllia cribrosa)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6일 KIOST는 이들의 유전체 크기는 625 Mb로 염색체는 14쌍이며, 유전자 수는 약 3만49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독도의 생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착나무돌산호는 돌산호목 나무돌산호과에 속하는 종으로, 이동성이 없는 고착성 생물로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 2016년 독도에서 폭 5m, 높이 3m의 국내 최대 규모의 군락지가 발견된 바 있다. 이들은 열대해역의 산호류와 달리 미세조류와 공생하지 않는 비공생산호로서, 공생산호류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화됐을 것으로 판단되나, 그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KIOST 남해연구소 위해성분석연구센터 염승식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게놈연구재단(이사장 박종화, 이하 GRF) 김정은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난 2020년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똥여에서 유착나무돌산호를 채집하여 유전체를 해독 및 분석하고, 염색체 수준의 고품질 유전체 정보를 확보해 그 연구결과를 논문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KIOST 김웅서 원장은 “이번 연구성과로 향후 멸종위기 산호군락 보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마련되어 범지구적인 해양생태계 재앙을 막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의 해양생물자원주권은 물론 고유영토에 대한 주권 수호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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