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럼 르포] “지구가 없으면 두 번째 계획도 없습니다”

신은섭 기자 승인 2022.10.11 20:46 의견 0

편집자주=ESG 전문 평가 업체인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ESG 경영 성과와 기업의 재무 성과를 나타내는 수익성의 회귀분석 결과, ESG 종합 성과가 1년 후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생존이자 성장,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ESG 경영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죠. ‘착한 소비’와 ‘가치 소비’ 등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슈머들이 늘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성 이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하면서 소비문화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죠. 이들은 친환경, 공정성, 인권 등 ESG 이슈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목합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는 ‘SDGs 달성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2022 글로벌 ESG 포럼 with SDG’가 개최됐다. (사진=2022 글로벌 ESG 포럼 with SDG)


“기후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SDG(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하지 않으면 도의적인 책임을 지지 못 하는 것입니다. 정부, 민간, 기업 3자간의 파트너십으로 다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나는 개인이다 생각하지 말고, 나도 한 파트이며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지구를, 인류를 잘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전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SDG와 ESG를 둘러싼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는 ‘SDGs 달성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2022 글로벌 ESG 포럼 with SDG’가 개최됐다.

특히 기조연설에서 반기문 전 UN(유엔)사무총장은 ‘지속가능 개발 목표와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SDG와 ESG로 이어지는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UN사무총장 시절 가장 열정을 담은 것 중 하나가 바로 기후변화대응이며 그에 따른 지속가능성이었다. 인류와 지구를 위한 사명감이었다”면서 “특히 기후위기를 체감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동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함이란 여러분이 우리 세대에서 마음껏 충분히 쓰고 우리들의 후손들에게도 쓸 수 있는 것도 남겨 놓는 것”이라면서 “SDG는 지구와 인류가 지속가능하게 오래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ESG까지 더해지고 있다. 모든 인류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스페인에서 부터 이어진 인간과 환경을 둘러싼 ’지속가능‘을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하며 여전히 지속가능발전을 둘러싼 부족한 현실을 꼽았다.

반 전 총장은 “기업은 돈을 버는 것이 최고의 선으로 알았지만 지금은 환경, 사회적인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은 이루어져야 하고 최소 2030년까지는 45%를 줄이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SDG를 하지 않으면 도의적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구를, 인류를 잘 살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보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마틴 로센 댄포스 지속가능경영 총괄대표 역시 ‘ESG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마틴 로센 총괄대표는 “글로벌 전쟁과 화석연료 등 ESG가 위기를 겪고 있다.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기후위기라는 현실 속에 있다. 앞으로 ESG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가 없으면 두 번째 계획도 없다. 기후위기에 신경 쓰고 돌보는 기업만이 보상을 받게 될 것이며 그에 따른 ESG 논의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는 ‘SDGs 달성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2022 글로벌 ESG 포럼 with SDG’가 개최됐다. (사진=2022 글로벌 ESG 포럼 with SDG)


이날 다양한 세션 가운데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둘러싸고 주제 발표에 나선 윤제용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경제 환경에 따른 ‘순환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윤 교수는 한국이 플라스틱 배출량 세계 3위라는 점을 꼽으며 플라스틱 배출에 따른 경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윤제용 교수는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에 따르는 탄소 배출량이 9000만t에 달한다”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과 제조업의 산업 구조상 플라스틱 소비 자체를 확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기존의 ‘선형경제’ 구조에서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ESG포럼을 통해 ESG성공전략과 ESG 상생 성공사례, ESG 공시 동향에 대한 기업의 고민과 대응, 전략적 ESG 경영-스타트업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한 세션이 진행됐다.

SDG포럼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지속가능한 도시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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