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포지티브 Nature-positive’…세계 환경문제를 위해 [RE:EARTH]

노로라 기자 승인 2022.10.13 09:01 의견 0

편집자주=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대표적 지표인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높이는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15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2 제주 아이유씨엔(IUCN) 리더스포럼'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환경부)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15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2 제주 아이유씨엔(IUCN) 리더스포럼'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국제 행사는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과 시민사회, 국제기구와 국제환경협약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세계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제주도에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를 시작으로 2015년과 2018년에 두 차례에 걸쳐 '세계 리더스보전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이러한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경제·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리더들을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직접 초청해 이들의 지혜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부기관과 기업의 대표들, 유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해외에서는 엘리자베스 마루마 므레마(Elizabeth Maruma Mrema)유엔생물다양성협약 사무총장, 야닉 글레마렉(Yannick Glemarec)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의 대표들과 우간다, 몰디브, 일본, 핀란드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환경부 장차관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네이처-포지티브(Nature-positive) 경제·사회 구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분야 및 행동주체별로 '네이처-포지티브' 목표의 달성을 위해 수행할 역할과 실천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네이처-포지티브'는 탄소중립(넷-제로, Net-zero)에 이어 환경 분야의 주요 주제로 다뤄지기 시작한 개념으로, 자연의 손실을 멈추고 생물다양성이 증대되는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지구와 사회의 회복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의 본회의에 해당되는 '리더스 대화(Leaders dialogue)'는 3일에 걸쳐 총 6회가 진행되며, 자연 및 생물다양성 뿐만 아니라, 경제, 금융,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응방향을 모색한다.

리더스 대화와 더불어 총 13개의 세부 주제 분야(세션) 토론회 및 부대행사, 홍보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세계의 청년 리더들이 '네이처-포지티브' 신규사업(프로젝트)을 제안하는 피치이벤트(Pitch-event)도 진행될 예정이다.

13일 오전에 열리는 개회식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개회사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라잔 알 무바라크(Razan Al Mubarak)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의 환영사로 시작한다.

올해 12월 7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의장국인 중국의 좡 샤오친(Zhuang Shaqin) 자연자원부 부부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다.

또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포럼 대주제인 '네이처-포지티브 경제·사회 구축'과 관련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샌드아트 공연, 기념사진 촬영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에 관한 설명, 프로그램, 주요 연사 관련 정보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공식 누리집(영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국제사회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국내에서 논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세계 각지에서 참석해주신 리더·혁신가들이 새로운 영감과 동기를 얻어가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생물다양성 상실과 기후변화 위기는 어느 한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물다양성에 기반한 경제사회가 만들어져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약속할 수 있다"라면서, "이번 행사에서 이를 위한 혁신적 해결책들이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 친절한 용어 설명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

1948년 스위스 글랑에서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국제 환경단체(세계 50여개 사무소 및 1,000여명 직원)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 생물다양성협약(CBD) 등환경협약 채택에 기여, UNESCO 세계자연유산 심사권 보유, 멸종위기종 목록(Red-list) 발간 등 국제환경정책·법 분야 영향력 행사

세계자연보전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 WCC)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자연보전·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개최해(4년주기), 정부·NGO·전문가 등이 미래 전망, 지침 제시 등을 논의하는 회의

유엔 생물다양성협약(UN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UN CBD)

생물종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우려와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따라 리우정상회의(1992)에서 채택

전문 및 42개 조항, 부속의정서(카르타헤나의정서, 나고야의정서) 등

①생물다양성 보전, ②생물다양성 구성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 ③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

(당사국총회) 협약의 이행상태 점검, 행정사항 등을 결정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196개 당사국, 비당사국 옵서버, 비정부기구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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