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영산강·섬진강 유역 가뭄 [RE:EARTH]

노로라 기자 승인 2022.11.22 10:17 의견 0

편집자주=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대표적 지표인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높이는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가뭄 장기화에 따른 전남 신안군 압해읍 매화도 마을상수원지 상황. (사진=전남도)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전라남도 및 광주광역시)의 가뭄 장기화에 따라 선제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 6동 환경부 종합상황실에서 '가뭄대책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내년 홍수기(매년 6월 21일~9월 20일)까지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의 가뭄 장기화를 대비해 관련 지역 지자체(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대응상황을 공유하고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기준으로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의 누적 강수량은 808mm로 예년(1313mm) 대비 61.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유역 내 주요댐의 저수율도 예년 대비 평균 58.2%를 기록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댐 용수 공급조정기준'에 따라 이들 댐들을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의 가뭄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부분의 댐이 홍수기가 시작하는 내년 6월 이전에 저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비상 가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 7월부터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를 감량하고 섬진강댐의 생활·공업용수를 하천수로 대체공급해 총 6774만 톤의 용수를 비축했다. 이는 광주광역시 및 전라남도 지역 용수 수요량의 약 35일분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주암댐과 수어댐의 경우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감량과 발전댐인 보성강댐의 용수를 활용하는 등 5320만 톤을 비축했다.

섬진강댐에서는 생활·공업용수 1230만 톤을 비축했으며, 평림댐은 인근 농업용저수지인 장성호와 수양제에서 용수를 대체공급하는 등 224만 톤을 비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의 가뭄대책을 병행하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용수 수요 및 공급 관리' 등 추가적인 대책을 논의한다.

먼저 용수 수요관리 측면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그간 목표 미달성 시 위약금을 부과하던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를 개편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물절약 참여를 이끌기로 했다.

용수 공급관리 측면에서는 주암댐의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용수의 여유가 있는 장흥댐 용수를 대체 활용하고, 영산강 유역의 하천수를 비상공급한다.

이러한 선제적인 대응조치에도 불구하고 다목적댐 등으로부터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전라남도 완도 등 섬 지역에는 비상급수 방안을 강구한다.

이들 지역에는 운반급수, 병입 수돗물 제공 등을 확대하고 환경부의 환경기술연구개발(R&D)를 통해 개발된 해수담수화 선박을 활용(300톤/일)하기로 했다. 이 선박을 여수 및 완도 등 섬 지역에 투입하여 가뭄 상황을 추가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대책회의와 병행하여 광주광역시의 주요 물공급원인 동복댐(전남 화순군 소재)을 방문해 가뭄 상황 현장을 살펴보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가뭄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환경부는 지난 11일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을 팀장으로 구성한 '가뭄 대응반(TF)'을 주축으로 앞으로 정부 부처, 지자체, 관계기관 등과 함께 추가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하고 대책의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장기화되는 가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절약 등 수요관리, 용수비축 등 전방위적 측면에서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라면서 "환경부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가뭄으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불편과 지역경제의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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