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ESG 경영…SK이노베이션의 실천 [ESG SK이노]

‘내부 탄소 가격’ 제도 본격 시행
탄소 배출량 감축 투자에 ‘가치’ 부여
‘글로벌 넷제로 리더십’ 강화

노준호 기자 승인 2022.11.28 10:29 의견 0

편집자주=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의 급증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가속화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인 것이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을까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미래 탄소 가격을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넷제로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할 것임을 공표하고 나선 것이다.

내부 탄소 가격 제도는 미래 탄소 가격 변화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하고, 이를 투자 안건 심의 시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경제적 가치 중심 투자 안건 평가 방식에 더해, 미래 탄소 가치까지 반영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투자 경제성을 검토함과 동시에 신규 사업 추진 시 탄소를 더욱 적극적으로 감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제도 개선안은 11월 중순 이사회 보고를 마치고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제도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투자에는 ‘가치’를, 증가시키는 투자에는 ‘비용’으로 반영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투자 경제성을 검토하게 된다. 즉,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투자는 경제성이 상승하고, 반대로 신규 공장 증설에 따라 탄소를 더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는 경제성이 하락하게 됨으로써 ESG 관점에서 실행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발표한 넷제로 로드맵의 실행력을 높이는 관점에서 다양한 글로벌 전문 기관이 예측한 미래 탄소 가격 시나리오를 고려, 합리적 수준으로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30년 이전까지는 EU·미국·한국 등 글로벌 사업장이 위치한 주요 권역 별 가격을 다원화해 ‘25년 40~95$/톤, ‘27년 60~105$/톤으로, 중장기 가격은 ‘30년 120$/톤, ‘40년 200$/톤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탄소 배출권 가격을 유가, 환율 등과 같이 경영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에 포함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산하 8개 사업자회사 유관부서가 함께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 및 대응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비전 선포에 이어 내부 탄소 가격 제도 등을 도입하며 ESG 리더십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체계적인 넷제로 전략 실행을 통해 ‘22년 현재까지 ‘19년 기준 배출량 대비 약 15% 이상의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ESG위원회 김태진 위원장은 “내부 탄소 가격의 도입은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에 미래 탄소 가격을 비용으로 반영하고, 그 도입 여부를 공개하라는 외부 이해관계자의 기대에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탄소 감축 및 ESG 전반에 걸친 성과를 지속시키는데 이사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뉴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