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최후진술' 현석준 "긍정적 마음이 내 에너지의 원천"

김은정 기자 승인 2020.04.14 13:22 | 최종 수정 2020.04.14 14:25 의견 0
 

(인터뷰①에 이어)

“사진 속 내 모습을 보는 게 어색해요.” 간단한 인사 후 바로 진행된 사진 촬영에서 현석준의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처음 만난 낯선 이를 앞에 두고 딱딱한 콘크리트를 배경으로 선 자리, 어색한 불편함이 어쩌면 당연하다. 그의 얼굴은 벚꽃 나무 아래서 활짝 피었다. 자유롭게 움직이며 따뜻한 봄날의 오후를 그제야 만끽했다.

뮤지컬 ‘최후진술’ ‘아티스’(2020) ‘해적’(2019), 연극 ‘오펀스’(2019) 등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을 통해 현석준은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캐릭터성 강한 인물의 매력을 잘 표현해내며 주목받았다. 그가 캐릭터를 구축할 때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 궁금했다.

“원래는 자연스럽고 가장 나다운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학교에서 연기를 배울 때도 ‘항상 나에게서 출발하라’는 말을 들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나로서만’ 하기 불편할 때가 생겼다. ‘어? 지금 이거 저번 공연에서 했던 것 같은데?’라는 의문이 문득 들 때가 있었다. 내가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앞서 말한 것처럼 공연부터 방송, 영화 등을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어떤 공연을 봐도 배우인 나와 연결 짓지 않았다. 쉽게 말해 출연작이 아니면 관객의 눈으로 공연을 봤다. 다른 작품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감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범위가 확장되었다고나 할까, 무엇을 보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걸 찾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 주변 관계자들이 공연을 온전하게 즐기지 못한다고 할 때, 나는 즐기는 마음으로 봤다. 이제는 공부하는 마음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마치 이제야 공부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는 데뷔작 연극 ‘네버 더 시너’(2018)부터 선배들의 연기를 꼼꼼하게 살폈다.

“’네버 더 시너’ 연습실에서 선배, 형들을 보며 몰래 연습 노트를 썼다. 다들 굉장한 배우였다. 선배들은 이렇게 연습하는구나 ‘대박이다’ 감탄의 연속이었다. 특히 윤상화 선생님의 연기는 나에게 물음표(?)와 느낌표(!)를 반복하게 했다. ‘여기서 이렇게 한다고?!...’ 이런 느낌이랄까. 내가 생각할 수 없는 호흡을 보여주셔서 큰 공부가 됐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로서 갈릴레오 갈릴레이 역 배우(이승현, 김순택, 백형훈, 노희찬)와의 호흡은 어떤지 물었다.

“(백)형훈 형과 처음 만난 날 런을 돌았다. '어떻게 할지 모르는데 런을 돌아도 되나?' 진짜 겁먹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연습실 한정 지금까지 돌았던 런 중에 그때가 가장 스스로 만족스러웠다. 그 정도로 형훈이 형의 배려가 많았다. 정말 감사하다. 아직 무대에 함께 서지 못했지만, 형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이)승현 형은 다른 의미에서 무척 감사하다. 내가 온갖 실수를 해도 수습해준다. 괜히 ‘살아있는 전설’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최후진술’의 산 증인이니까.(웃음) 형과 나이가 14살 차이 나는데, 형은 내가 어려워하는 걸 이용한다. ‘안녕 내 사랑’ 할 때 서로 투닥투닥 해야 하는데, '해볼 테면 더 해보라'는 뉘앙스로 말해서 가끔 무섭다. 하지만 기대된다. (관계자가 이승현 배우의 승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렇다면 꼭 기사에 써달라! 내가 승현이 형의 그 승률을 절대 깨주겠다고! 기필코 새장을 받을 거다.

‘안녕 내 사랑’ 부를 때 카타리나 석 관객에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진심을 담아 노래한다. 솔직히 댄서에 걸리면 내 춤 실력이 탄로 나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막상 새장을 못 받으면 그렇게 속상하다. 진심을 담아 노래한 만큼 진짜 속상하다. 아, 카타리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에게 주지 않아도 괜찮으니 약간 고민하고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전혀 고민없이 갈릴레오에게 새장을 줄 때면 진짜 매우 정말 약간(?) 속상하다. 어느 날에는 애드리브로 ‘고민하고 주셔도 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김)순택 형은 ‘해적’ 때부터 함께 해왔다. 다른 작품에서 합을 맞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최후진술’에서 느끼고 있다. 예전에 맞춰본 호흡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무대에 서는 순간 순택이 형은 무한 신뢰다. 믿고 간다. 

(노)희찬 형은 다른 의미로 무한 신뢰다. 본 페어라서 연습 때 가장 많이 함께했다. 나랑 형은 새로운 캐스트로만 묶인 페어라서 전우애가 강하다. 또 힘든 마음을 공유하면서 심적 거리가 굉장히 가까워졌다. 2인극은 배우들의 관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희찬이 형은 누구보다 나와 가깝다. 관객분들도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564년생 동갑내기다. 현석준에게 특별한 동갑내기가 있는지 묻자 망설임 없이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좋은 동료가 정말 많은데, 동갑내기는 백기범 배우가 특별하다. 기범이와는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 같은 일을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아 잠을 못 잘 정도다.(웃음) 항상 할 얘기가 많다. 작년 말쯤에 기범이가 이사를 하는데 우리 집 근처로 오겠다고 했다. 여러 이유로 다른 곳으로 갔지만 그 정도로 자주 보고 싶어하는 사이다. 같이 있으면 좋고, 이유 없이 전화할 수 있는 친구다.

사실 이런 친구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사회생활 하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만나기 어렵다고들 하잖나. 그래서 이런 관계를 만들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인연이 닿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 가끔 기범이에게 ‘네가 있어서 고맙다. 든든하다’고 메시지를 보낸다. 그러면 ‘나도 마찬가지’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나 혼자 짝사랑하는 건 아니었다.(웃음) 전하고 싶은 말은 ‘역시 네가 있어서 든든하다, 정말 좋다!’”

현석준은 무대에서 맑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보는 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기분 좋은 에너지다. 그 힘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나는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연극 ‘오펀스’에서 형들(김도빈, 박정복) 이길 때 정말 신났다. 도빈이 형은 진짜 짜증 났었는지 뒤통수를 때리기도 했다.(웃음) 형들과 노는 걸 좋아하지만 성격상 대놓고 형들을 놀리지는 못한다. 그런데 버스 장면은 유일하게 형들 놀리는 게 허락된 시간이라 정말 재미있었다. 나의 에너지는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얼마나 긍정적이냐고 물으시면 나는 내가 잘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내가 연기로 살아가지 못 할 거라고도 생각한 적 없다. 뒤늦게 연기자를 꿈꾸며 재수할 때도 목표한 학교에 갈 수 있다고 믿었다.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국회의원, 아나운서를 꿈꾸던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고 인생 처음으로 사춘기를 겪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노력의 성을 쌓아 올렸다.

“국회의원은 미련 없는데, 아나운서는 약간 해보고 싶다.(웃음) 어릴 적 뉴스 진행자를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다. 깔끔한 이미지로 또박또박 사실을 전달하는 게 좋았다. 공부 열심히 해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KBS '개그콘서트'의 '뮤지컬' 코너를 보고 갑자기 꿈이 바뀌었다. ‘아버지’를 주제로 펼쳐지는 무대를 보며 펑펑 울었다. 그때 카메라가 무대 뒤편에서 앵글을 잡았는데, 배우들을 바라보는 관객들이 보였다. 순간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나를 쳐다봐주면 좋겠다, 저 조명을 받고 싶다’고 느꼈다.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에 부모님도 당황하셨다. 처음 밝히는데, 내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몹쓸 짓 많이 했다. 반대하는 부모님 앞에서 험한 모습을 보이면서 ‘나는 연기를 하겠다’고 거칠게 주장했다. 인생에서 사춘기가 없었는데 고3 때 처음 반항했다. 결국 강경하던 부모님이 허락해주셨다. 울산에서 연기 학원을 다니다가 서울로 올라왔는데 실력차가 컸다. 그래서 학원 문 여는 오전 10시에 들어가서 밥 먹는 시간 빼고 오로지 연습에 매달렸다. 그리고 문 닫는 오후 10시에 나왔다. 당시 연기 학원에서 연습만 했다. 몇 개월을 10 to 10으로 지내다 보니 ‘이달의 우수 학생’에 뽑히기도 했다. ‘잘하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12시간 연습 생활을 지속했다. 공들인 시간만큼 연기와 노래의 발전이 보여서 열심히 했다. 그때도 무용은 도망 다녔다.(웃음)

원래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때 '가수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한 적이 있다더라. 하지만 연기하고 싶었던 것처럼 절실한 마음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해 학창 시절에는 반장을 놓친 적이 없다. 지금 부모님은 뮤지컬 배우가 된 내 모습을 굉장히 좋아하고 응원해주신다.”

현석준의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그가 느끼는 ‘시선 받는 것의 매력’은 무엇일까.

“현재 나는 그렇지 않은데, 예전에는 관심받고 화제의 중심에 서는 걸 좋아했다. 지금은 그만큼의 책임감을 알게 되어서 무조건 편하지는 않다. 조심해야 할 것이 참 많다.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역시 그래도 좋다.”

스무 살부터 운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삭힌 마음을 풀어내기 위해 운동한다'고 설명했다. 남에게 하지 못한 말, 마음에 담아둔 걸 운동으로 풀어낸다는 거다. 인터뷰 당일 아침에도 운동을 하고 왔다는 그는 “오랜만이라 행복했다”고 웃어 보였다.

“고3 때 살이 많이 쪘다. 연기하기 위해서 2년 동안 독하게 운동해 20kg 이상 감량했다. 살이 빠지면서 내 체격이 작다는 걸 알게 됐다. 키가 175cm인데 골격이 작아 흔히 말하는 어좁이처럼 보였다. 재수할 때 선생님이 ‘체격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입시도 문제지만 배우로서 외적 부분도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때부터 헬스장에 기웃거리다가 군대 전역 후 제대로 운동을 했다. 본격적으로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고, 견습 트레이너로 일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21일부터 약 일주일간 뮤지컬 ‘아티스’ 무대에 올랐다. 여러 결핍을 지닌 예술가들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 이 작품에서 현석준은 “나와 닮은 마티스를 연기하며 일정 부분 해소했다”고 밝혔다.

“'아티스'를 하면서 '과연 이 예술가들이 말하는 걸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예술가를 통했지만, 결국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거라 무의미한 고민이었다. 마티스가 가진 결핍이 나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공연을 통해 해소한 부분이 있다.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마티스는 큰 걸 바라지 않았다. 다만 에릭의 칭찬 한마디가 듣고 싶었던 건데, 그게 안 돼서 변한다. 물론 나는 그렇게 변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인정받고, 잘하고픈 욕심은 극 중 인물과 공감했다. (누구에게 칭찬받고 싶은가?) 다수의 관객에게 칭찬받고 싶다. 지금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항상 일정한 퍼포먼스를 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자기 실력에 대한 자격지심을 느껴본 적 있는지 물었다.

“아직 자격지심을 느낄 때가 아닌 것 같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작품 들어갈 때 항상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자격지심을 느낄 틈이 없다. ‘해적’ 때는 나만 신인이었고, ‘오펀스’ ‘최후진술’도 마찬가지였다. 첫 뮤지컬이었던 ‘앤’ 때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울었다. ‘나만 잘하면 되는데, 나만 못해’ 하면서. 연습실에서부터 기에 눌리고 불안감을 느꼈던 것 같다. 아, 그 압박감이 자격지심인가?”
 

 

어느덧 데뷔 3년 차 배우가 된 현석준은 신인이지만 꾸준하게 활동하며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었더니 “어렵다”는 한 마디와 함께 긴 시간 신중하게 고민했다.

“대답하기 참 어렵지만, 확실한 건 배우를 선택해서 불행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무대 위에서 조명받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그 순간에는 긴장감도 사라진다. 운 좋게 꾸준히 무대에 설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행복이 지속되면 좋겠다.

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과 공연장에 오는 관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공연장에 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돈을 쓰는 것 외에도 공연 정보를 알아보고 티켓을 사서 자기 시간을 사용해 공연장까지 오는 정성이 들어간다. 그래서 객석에 앉은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약 2시간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행복한 그런 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꾸준히 부지런하게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배역 혹은 작품이 있는지 물었다.

“뮤지컬 ‘헤드윅’을 꼭 하고 싶다. 모든 작품이 다 그렇겠지만, ‘헤드윅’은 무대 위에서 희로애락을 본질적으로 담아낸 극이다. 배우로서 많이 욕심난다. 연극 ‘오펀스’ 출연은 이미 이뤘고, 나에게는 자랑거리다. 뮤지컬 ‘번지 점프를 하다’도 해보고 싶다.

사실 오디션을 보러 가면 주변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를 귀엽게 봐주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가끔 반대로 생각하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다. ‘본인 귀엽지 않아요’라면서 다른 모습을 요구하신다. 자율연기로 필립 대사를 준비해던 적이 있는데 ‘얼굴이 그 캐릭터가 아니다. 필립의 대사를 강하게 해보라’고 주문받기도 했다.

캐릭터 적으로 해보고 싶은 배역은 대놓고 사연 있는 역할이다. 진짜 동정할 수밖에 없는 인물 있잖나. 누가 봐도 깊은 사연, 가슴 아픈 이야기를 지닌 인물로 무대에 서보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눈물이 많은가?) 얼마 전 EBS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보고 엄청 울었다. 곧 하늘나라로 갈 것 같은 강아지의 영정사진을 찍는 모습을 봤는데, 내 눈앞에서 사고로 죽은 우리 강아지가 생각나서 오열했다. 평소 우는 일은 잘 없는데, 가끔 펑펑 운다.”

뮤지컬 ‘최후진술’에 관한 한 마디.

“일단 정말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발걸음 해주시는 만큼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고 싶다. 매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후진술’은 진실을 부정하는 갈릴레오에게 진실을 직시하라고 말하는 작품이다. 내 주변의 누군가가 진실을 부정했을 때 나라면 윌리엄처럼 말해줄 것 같다. 현석준이 어떻게 그 이야기를 전하는지 기회가 된다면 꼭 봐주시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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