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이 폭로한 '코로나19' 대처 논란…위기 자초했나

코로나 확진자 직원, 청와대 국민청원글 통해 폭로
초기 대응에 실패, 잇단 폭로로 비판 이어져 '위기'

민선율 기자 승인 2020.06.11 08:21 의견 0

쿠팡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직원의 폭로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40대 여성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쿠팡 신선센터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모두' 방한복과 안전화를 돌려 사용한다"면서 "근무하는 동안 소독, 방역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쿠팡은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도 3일을 숨 붙은 기계 취급하듯 근무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고 관리자들은 무조건 모른다고 하며 그대로 일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지난달 25일 근무 이후 2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고 다음 날 딸과 남편도 확진돼 입원했다"면서 "남편은 코로나 합병증으로 인한 심정지, 급성호흡부전으로 큰 병원에 이송되어 에크모 치료 중"이라고 전해 안타깝게 했다. 

그는 "현재 쿠팡은 '그 어떠한 사과도 대책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쿠팡은 131명 확진자와 그의 가족에게 분명한 사과와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쿠팡 CI)


2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가운데 논란이 확산되자 쿠팡 측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지역으로 확산되며 현재 누적 1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쿠팡 측은 확진자 확산과 관련해 초기 대처가 미숙했다는 지적과 함께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인한 로켓배송 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확진자 발생 즉시 센터를 폐쇄하지 않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미숙했다는 지적이 연일 터지고 있다. 

앞선 지난 2일 김범석 쿠팡 대표는 한 시민단체에 의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했다.

또한 쿠팡 직원들의 잇단 폭로가 이어지면서 내부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따.

코로나19 여파로 주문량이 폭발하는 상황은 이해되지만 소비자에 대한 배려와 직원 관리가 되지 않아 감염병 대응에 실패하고 사업 리스크 역시 미숙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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