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중개 수수료 0% 시대가 불러올 변화

김명신 기자 승인 2020.07.24 17:05 의견 0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후발주자 위메프오가 중개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어떠한 변화를 이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위메프오'가 오는 9월부터 중개 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대신 서버 비용만 부과하는 새로운 요금체계인 ‘공정배달 위메프오’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입점업체는 결제금액의 5%를 중개수수료로 내는 기존 정률제 요금과 새로운 요금제와 비교해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요금제는 결제금액의 5%를 중개수수료(부가세 포함 5.5%)로 부과하는 방식이다. 공정배달 위메프오의 경우 일주일 기준 8000원(부가세 10%별도)의 서버비만 지불하면 된다.

광고비를 내면 모바일 화면 상단 노출을 보장하는 제도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위메프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위메프오'가 오는 9월부터 중개 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사진=위메프)


위메프오 관계자는 “계산 결과 월 매출 70만원이 넘는 가맹점주는 정액제가, 그렇지 않은 영세 가맹점주는 정률제를 택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누적 수수료 증대로 인한 입점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공정배달 위메프오를 통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중개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맹점주 모시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파격적인 요금정책으로 배달앱 시장 후발주자인 위메프오가 전략적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는 풀이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과 2, 3위인 요기요, 배달통의 모회사인 딜리버리 히어로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99%에 육박한다.

(사진=배달의 민족, 요기요 CI)


배달의 민족은 정률제인 '오픈리스트'와 정액제인 '울트라콜'을 혼용하고 있다. 오픈리스트는 건당 6.8%이며 울트라콜은 월 8만8000원을 내면 상단 노출을 보장한다. 요기요는 주문 건당 12.5%의 정률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배달앱 시장 후발주자인 위메프오가 ‘제로 수수료’를 내세워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위메프오의 수수료 제로 요금정책은 가맹점주를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위메프오 측 역시 “파격적인 적립혜택으로 계속 앱을 이용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인지도를 쌓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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